대형언어모델(LLM)이자 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로 오픈AI 전 직원이 2021년 공동 설립하고 구글의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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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 전 직원이 2021년 공동 설립하고 구글의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지원을 받고있는 강력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에 SK텔레콤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앤트로픽(앤스로픽)에 대한 시리즈C 투자에 이어, 이번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두 회사는 또한 향후 글로벌 텔코향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 구축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더불어 이번 협력은 SKT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2021년 시리즈 A를 통해 1억 2,400만 달러(약 1550억원)를, 지난해 시리즈 B에서 5억 8천만 달러를 그리고 올해 들어 구글로부터 4억 달러(약 7260억원)를 투자 유치함으로써 총 12억 달러(약 1조 5천억원)를 투자 유치하고 기업가치를 약 50억달러(약 6조원)로 올렸다. 

현재, 약 50여명으로 구성된 앤트로픽(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조정 가능하고 해석 가능하며, 강력한 대규모 AI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계산 집약적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 자사의 대형언어모델(LLM)이자 AI 챗봇 클로드(Claude)에 대한 사용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코딩 및 산술과 같은 작업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클로드 2(Claude 2)'를 발표했다.

당시 앤트로픽은 "이 새로운 AI 모델이 이전 AI 기술보다 공격적이거나 위험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적다"며, "기업들은 이 모델 API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로드 2는 이전 모델보다 코딩, 수학, 추론 영역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최신 모델은 변호사 시험 객관식 영역에서 76.5%의 점수를 얻었는데, 이는 클로드 1.3의 73.0% 보다 높은 점수다. 대학원에 지원하는 대학생과 비교했을 때, 클로드 2는 GRE 읽기 및 쓰기 시험에서 90번째 백분위수 이상의 점수를 받았으며, 정량적 추론에서는 중간 지원자와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모델은 코딩 기술이 크게 향상되었다. Claude 2는 파이썬(Python) 코딩 테스트인 코덱스 휴먼에벌(Codex HumanEval)서 56.0%에서 71.2%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규모 초등학교 수학 문제들로 구성된 GSM8k에서 Claude 2의 점수는 85.2%에서 88.0%로 증가했다.

Claude 2는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새로운 모델인 Claude 2 관련 자세한 내용은 연구논문 '클로드 모델에 대한 모델 카드 및 평가(Model Card and Evaluations for Claude Models-다운)'를 참고하면 된다. API와 새로운 공개 베타 웹사이트(보기)에서 사전등록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다 .

또한 계정을 만들고 자연어로 Claude와 대화를 시작하여 원하는 작업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AI 비서와 대화하려면 약간의 시행착오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클로드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팁(보기)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무엇보다도 앤트로픽의 창립 멥버들은 오픈AI의 GPT, 회로 기반 해석 가능성(Circuit-Based Interpretability), 다중 모달 뉴런(Multimodal Neurons), 자기회귀 생성 모델링을 위한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s-연구 논문 다운), AI 및 컴퓨팅, AI 안전의 구체적인 문제 및 인간 선호도에서 학습에 대한 연구 등을 수행했다.

지난달 21일, 美 바이든 행정부는 인공지능(AI)의 엄청난 잠재력과 AI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며, 미국인의 권리와 안전을 위해 그동안 긴급하게 움직여왔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을 비롯한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인플렉션(Inflectio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픈AI(OpenAI) 등 선도적인 생성 AI 및 인공지능 기업 7개사를 소집하여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안전하고 투명한 AI 기술 개발을 위해 이들 기업으로부터 자발적인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었다(참조).

한편, SK텔레콤 측은 이번 앤트로픽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Financial)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로서,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SKT-앤트로픽-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간 지속 가능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앤트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 구축 등에 있어 사업 협력을 도모한다. 먼저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향 다국어 LLM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SKT는 이미 자체 개발·보유한 LLM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앤트로픽과 함께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함으로써 협력과 자강(自强)의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앤트로픽은 기본적인 거대언어모델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툴을 SKT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Jared Kaplan)이 LLM 전체 기술 방향 및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LLM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과 더불어 SKT를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SKT는 앤트로픽의 공식 프리미어 파트너사로서,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유치 및 사업 확장에 나서게 된다. 이와 더불어 양사는 SKT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국어 LLM 기반 AI 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이를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독일어), e&(아랍어), 싱텔(영어) 등 각 기업은 각자 요구 사항 및 현지 특색을 반영해 엔드 유저들을 위한 AI서비스를 속도 있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자체 LLM 개발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앤트로픽과의 이번 협력은 여러 리소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과 관련해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는 “한국어 LLM을 개발해 본 역량과 오랜 통신업 경험이 있는 SKT는 통신 사업에 특화된 LLM을 함께 만들기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통신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SKT의 담대한 비전과 전략이 놀랍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크 기업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KT가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역량을 결합, 글로벌 통신사들과 더불어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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