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음성분석 모델보다 77%가량 성능이 향상...국내외 약 6,000여 명으로부터 추출한 100만 개 이상의 외국어와 한국어 음성데이터를 활용

이미지:본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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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전화사기 검거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개발되어 범죄 수사와 범죄자 검거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활용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19일부터 전국 경찰 수사현장에 투입하여 운영을 개시한다.

이를 통해 일선 수사현장에서도 범죄자의 음성을 즉시 판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음성사기 범죄 전반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일선 수사 현장의 음성범죄 관련 빠른 수사와 범죄자 검거 지원을 위해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이하, 수사지원시스템)’에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을 탑재시키고 19일부터는 그간 국과수가 사용해 온 정확도 높은 음성분석 모델을 전국 수사경찰관들도 사용할수 있게 된다.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은 최신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개발과정에서 국내외 약 6,000여 명으로부터 추출한 100만 개 이상의 외국어와 한국어 음성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특히 한국어의 경우, 약 10만 개 이상의 일반인 음성데이터와 국과수가 보유 중인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음성데이터를 함께 사용하여 다양한 학습 과정과 성능 검증과정을 반복 시행함으로써 보이스피싱 화자 구분 등에 필요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모델 개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정확도 검증은 1차에서 150명 660여 개, 2차는 200명 12,000여 개의 별도 음성데이터를 사용하여 다양한 상황 가정하에 이루어졌다.

경찰 ’수사지원시스템’ 탑재 및 실행 화면(준비화면)
경찰 ’수사지원시스템’ 탑재 및 실행 화면(준비화면)

경찰이 사용하게 되는 음성분석 모델은 음성데이터를 1:1로 비교하여 유사도를 즉시 판별해낼 수 있는 현장용 버전으로 국과수가 해외에서 도입해 사용해온 기존 음성분석 모델보다 77%가량 성능이 향상(100개의 범죄자 음성 감정시, 기존모델에서는 목소리 동일성 여부를 28개 정도만 판별해 낼 수 있었지만, 새로운 모델에서는 51개까지 판별 가능)된 모델이다.

지난 2월 말부터 본 모델을 활용해온 국과수는 9월까지 78건의 사건(전년대비 66% 증가)에 대한 다양한 음성감정을 실시하여 경찰 등 수사에 직접적인 결과를 제공한 바 있다.

경찰 ’수사지원시스템’ 탑재 및 실행 화면(결과화면)
경찰 ’수사지원시스템’ 탑재 및 실행 화면(결과화면)

그동안, 경찰 수사과정에서 음성감정이 필요한 경우 국과수에 음성감정을 의뢰해야 했고, 결과회신까지 2~3주 가량이 소요되어, 영장청구 등 시급한 수사절차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범죄혐의가 의심되는 용의자의 음성을 이미 확보된 범죄가담자의 음성과 바로 비교·분석할 수 있게 되어 범죄자 특정과 영장신청·검거 등 보다 빠른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행안부는 수사현장에서 본 모델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과수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실무 교육과정’도 확대·운영한다. 우선, 11월중에 수사기관과 관계기관 대상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앞으로 실무교육과정을 연 2회 정기교육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경찰청 본청과 시·도경찰청, 검찰 등 14개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분석모델 사용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이상민 장관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직결되는 분야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행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데이터 분석과 활용도를 높여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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