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기업 중 4개 기업은 2024년에 AI가 직원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으며, 96%의 기업이 AI 기술을 갖춘 새로운 직원을 찾을 것!,,,

사진:아이스톡
사진:아이스톡

인공지능(AI) 발전이 정말 놀랍다. 하루가 다르게 우리와 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말 그대로 혁신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AI 광풍의 중심에선 '챗GPT(ChatGPT)', '바드(Bard)', ‘라마(LLaMA)’ 등 생성 AI로 대표되는 그들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놀라운 잠재력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구글이 "GPT-4를 뛰어넘은 정교한 멀티모달 추론 기능을 갖춘 가장 유능하고 인간 전문가 능가한 최초의 AI 모델"이라며, '제미나이(Gemini. 또는 제미니)'를 발표했다. 이제 인공지능은 대화는 물론이고 이미지, 코드, 오디오 및 비주얼 등 멀티모달로 진화하면서 인간 이상의 결과물을 선보이며, 교육에서부터 생활과 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반면에 세계적인 AI 석학과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 AI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AI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더 이상 AI를 통제할 수 없게 된다는 ‘싱귤래러티(Singularity)‘을 심각히 논하며, 그 순간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그들은 결국, AI와 인간의 두뇌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인간이 점점 기계처럼 될 것이고, 기계는 점점 인간처럼 될 것”이라고 한다. 즉, “인간은 기계가 되고 기계는 인간이 된다!” 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AI를 둘러싼 논쟁과 화려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지능을 완전히 능가하거나 일부 초월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는 AI의 실현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기계는 과연 진화할 것인가?, 여기서 멈춰 설 것인가? 에 대한 명제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 실현이 인간의 예측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될 것이며,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고 단언한다.

이처럼 인공지능(AI)이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8일, 미국 유명 구인 사이트 '레쥬메빌더(ResumeBuild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비즈니스 리더의 1/3 이상(37%)이 2024년에는 인공지능이 직원을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 11월, 레쥬메빌더는 현재 AI를 사용 중이거나 2024년에 AI를 사용할 예정인 기업의 비즈니스 리더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업의 53%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24%는 2024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10개 기업 중 4개 기업은 2024년에 AI가 직원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AI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 중 37%는 회사의 AI 사용으로 인해 직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2023년에 직원이 해고되었다고 답했다. 이에 더불어, 2024년에 AI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인 기업의 44%는 AI 사용으로 인해 직원이 '확실히(Will Definitely. 21%) 또는 아마도(Probably. 23%) 해고될 것이라고 답했다.

줄리아 투타크레(사진:레쥬메빌더)
줄리아 투타크레(사진:레쥬메빌더)

줄리아 투타크레(Julia Toothacre) 레쥬메빌더의 직업 상담사·코치·전략가는 "이러한 결과가 놀랍지 않으며, 이 조사보고서가 업계나 직무에서 AI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저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직무가 AI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라며, "이제, 자신의 업무 중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나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업무를 찾고, 그 업무를 담당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직원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AI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해당 분야에서 관련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설문 "귀사의 AI 사용으로 인해 2024년에 해고되는 직원이 있을까요?에 대한 결과 (출처:ResumeBuilder)
설문 "귀사의 AI 사용으로 인해 2024년에 해고되는 직원이 있을까요?에 대한 결과 (출처:ResumeBuilder)

"96%의 기업이 AI 기술을 갖춘 직원을 찾을 것이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 AI를 사용하거나 사용하기 시작할 계획인 기업 중 91%는 내년에 신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96%는 후보자에게 AI 경험이 매우 유익하거나(65%) 다소 유익할 것이라고(31%) 조사됐다.

질문, "귀사에서 내년에 채용을 진행할 때 지원자가 AI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출처:ResumeBuilder)
질문, "귀사에서 내년에 채용을 진행할 때 지원자가 AI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출처:ResumeBuilder)

아울러, 같은 그룹의 응답자 83%는 AI 기술을 갖춘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회사에서 확실히(45%) 또는 아마도(38%) 더 많은 직업 안정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질문"AI 기술을 보유한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고용 안정성이 더 높을까요?"(출처:
질문"AI 기술을 보유한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고용 안정성이 더 높을까요?"(출처:ResumeBuilder)

이에 대한 쥴리아 투타크레는 “결국 직원들은 AI가 오는 것이 아니고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라며, "그것이 당신의 지위나 경력 여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 이제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고객 지원은 AI 활용의 최고봉"

보고서는 현재 AI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비즈니스 리더들은 고객 지원(67%), 연구(66%), 회의 또는 문서 요약 작성(61%)이라고 답했으며, 2024년에 AI 사용을 시작할 계획인 기업의 경우 가장 기대되는 용도에는 고객 지원(62%), 회의 또는 문서 요약 작성(57%), 연구(52%) 분야로 나타났다.

이 조사보고서는 레쥬메빌더의 의뢰로 미국 설문조사 전문 기업 폴피쉬(Pollfish)를 통해 진행되었다. 응답자는 750명의 美 전국 표본으로 임금을 받는 고용자(90%) 또는 자영업자(10%)로, 연간 가계 소득이 최소 75,000달러(약 9천7백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자신의 직무를 최고 경영진(사장·CEO·회장), 이사, 소유자 또는 파트너, 최고 기술 책임자(CT0) 또는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제한했다.

사진은 지난달 2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왼쪽)와 대담 모습(사진:수낙 총리 유튜브 계정 갈무리)
사진은 지난달 2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왼쪽)와 대담 모습(사진:수낙 총리 유튜브 계정 갈무리)

한편, 지난달 2일, 영국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 에서 열린 ’제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 참석한 테슬라(Tesla) 엘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리시 수낙(Rishi Sunak) 영국 총리와의 대담에서 AI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힘”이 될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순간이 정확히 무엇인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자리가 필요하지 않은 시점(직업이 필요하지 않은)이 올 것!”이라며,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직업을 갖고 싶다면 직업을 가질 수 있지만 이는 AI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절반이다. 현재 AI로 인해 특정 직무에서는 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와 같은 기술 발전이 대량 실업을 초래한다는 지금까지의 확실한 증거는 없다. 노동력은 유연하게 변화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더 높은 가치'의 일로 이어질 수 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이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Aaron Moskovitz)와 저스틴 로젠스틴((Justin Rosenstein)이 설립한 SaaS 기반 협업 툴로 유명한 아사나(Asana)의 '2023년 직장 AI 현황 보고서(The State of AI at Work-다운)'에 따르면 직원들은 업무의 29%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Asana는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과 협업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구하는 "인간 중심 AI"를 핵심으로 한다. 즉, 인간 중심 AI에 대한 사람들이 더 많이 이해할수록 그것이 자신의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더 많이 믿는다.

일반적으로 직업에는 어느 정도 개인적인 책임이 따른다고 말한다. 그 중 하나는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하는 것이다. 즉, 수 년 전에 소프트웨어를 배웠다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늘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배워야 한다. 기업에는 AI를 운용하고 결과를 이해하며, 조치를 취할 사람은 여전히 필요한 것이다. 적어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에 비해 잠재적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은 우리 예측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AI가 인류에 이정표를 그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만 어떤 모습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직업뿐만 아니라 AI를 둘러싼 과대 선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지능과 능력을 완전히 뛰어넘거나 일부 초월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는 AI의 실현은 아직 불투명하다. "인간이 원하는 AI를 가까운 미래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그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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