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개념도(사진:방사청)
디지털 트윈 개념도(사진:방사청)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등과 같은 기술은 서로 융합과 진화를 통해 제조, 에너지, 정부 등 경제의 중요한 산업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공장 근로자나 기업 경영진은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실시간 센서와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장, 스마트 도시, 에너지 그리드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의 복제본을 생성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확산되면서 AI와 IoT 분석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다.

이에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일반 산업을 넘어 국방에서의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을 적용하기 위한 '무기체계 디지털 트윈 활용 지침'을 제정·발령하였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제정에 환영을 표하며, “오늘날 방위사업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통해 인명 중시의 시대정신과 병력 감소의 도전요인을 극복하는 한편,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서 방산수출 활성화와 국방과학기술 7대 강국으로 진입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기체계 운용성 향상은 물론 사용자의 편의성⋅안전성 등 결국 무기체계의 질적인 발전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선 연구개발 방식에 있어서도 디지털 트윈과 같은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일대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디지털 트윈의 무기체계 적용을 제도화하기 위해 '23년 8월부터 관련 정책연구를 추진하였으며, 연구방향 및 규정 제정(안) 등 주요 내용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수차례 거쳐 이번 제정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방위사업청은 5월부터 자체 특별팀(TF)을 구성하여 디지털 트윈 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과 이를 뒷받침할 다수의 편익을 식별하였고 이를 제정(안)에 반영하였다.

먼저 획득단계의 편익은 실제와 동일한 디지털 트윈 모델을 통해 설계 및 테스트를 수행함으로써 기간⋅비용⋅인력을 절감하고, 설계 최적화로 사용자의 안전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양산단계에서는 작업기술 등 관련 주요 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DB)함으로써 노하우(Know-How) 전수가 용이해지고, 극한 환경 하에서의 시험평가 등을 일부 대체할 수 있다.

더불어 운영유지 단계의 편익은 디지털 모델을 이용한 사전 점검으로 고장을 미리 예측⋅예방하여 운영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 나아가, 향후에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전장 상황의 예측⋅판단을 통해 지휘관의 결심에 도움을 주는 작전분야로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지침의 주요 내용은 무기체계 디지털 트윈 적용 수준·대상 및 기술단계 구체화, 시범사업 실시에 관한 사항이다. 적용 수준은 연구개발비와 기술적 난이도를 지표로 전(全) 무기체계가 아닌 특성을 고려하여 차별적으로 적용하도록 하였고, 적용 대상은 체계 단위 및 핵심부품⋅구성품으로 선정하여 고려사항 등을 마련하였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단계를 국방분야에 특화하여 재정립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단계화하여 추진토록 명시하였다. 이런 모든 절차는 시범사업을 통해 구체화⋅체계화하고, 보완 및 발전사항 등을 조치한 후 관련 상위법령 등의 정비를 거쳐 전면 추진할 것이며, 시범사업은 효과와 평가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선정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정재준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디지털 트윈은 과학, 건설, 기상 등 민간분야에서는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국방분야는 보안 등의 문제로 관심과 적용이 그동안 저조했다” 고 지적하며, “잠수함, 전투기 사업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디지털 목업(Digital Mock-Up) 등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일부 적용하여 효과를 내고 있는 바, 이번 지침 제정 및 시범사업을 통해 무기체계 총수명주기간(설계~운영유지) 전반에 걸친 디지털 트윈 적용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방위력개선사업의 추진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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