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업스테이지의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AI 생태계를 진화시키며 본사 및 투자사와 걸쳐 사업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

(왼쪽부터)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리조트 월드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투자 기념촬영 모습(사진:SK네트웍스)
(왼쪽부터)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리조트 월드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투자 기념촬영 모습(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자체 개발한 사전학습 대형언어모델(LLM) ‘솔라(Solar)’로 글로벌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에 250억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매년 CES를 참관하며 글로벌 투자 및 협력 강화를 이어온 SK네트웍스는 이번 투자 체결 행사를 기술 산업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매개변수(Parameter)가 기존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에 비해 변수의 수가 50억(5B) 내지 100억(10B) 개로 줄여 학습을 위한 소요 비용이나 시간을 대폭 줄이고 미세조정(Fine-Tuning)으로 정확도를 높여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하기도 쉬운 모델을 '경량화 대형언어모델(smaller Large Language Model, sLLM)'이라고 한다.

업스테이지의 솔라(Specialized and Optimized Llm and Applications with Reliability)는 지난해 12월 12일,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별한 것은 sLLM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30~150억개의 매개변수의 sLLM 모델로 보통 1000억개에서 3000억여개의 LLM 모델들 속에서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에 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솔라는 지난해 8월, 오픈LLM 역사상 최초로 GPT-3.5의 벤치마크 점수를 뛰어넘어 주목을 받은 자사의 허깅페이스 1위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sLLM 모델이다.

업스테이지는 인공지능(AI)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AI 석학 성킴(Sung KIM)으로 더 알려진 홍콩과학기술대학(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홍콩과기대) 컴퓨터 공학부 김성훈 교수(전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가 기업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하기 위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를 2020년 10월초에 설립하고 글로벌 AI 유니콘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성훈 대표는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소프트웨어공학과 머신러닝을 융합한 버그의 예측, 소스코드 자동생성 등의 연구로 최고의 논문상인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Sigsoft Distinguished paper'을 4번 수상하고, ICSM(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ftware Maintenance)에서 1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공학과 AI 석학으로 2017년 네이버·라인에 합류한 이래로 지난 3년간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로서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개발을 총괄하여 네이버 AI 기술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업스테이지 이활석 CTO, 김성훈CEO, 박은정CSO(사진:본지DB).
왼쪽부터,업스테이지 이활석 CTO, 김성훈CEO, 박은정CSO(사진:본지DB).

여기에, 전 카카오 AI 팀장 김재범, 네이버 Visual AI / OCR 팀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낸 이활석 CTO, 세계 최고의 번역기 파파고의 모델팀을 이끌었던 박은정 CSO, 캐글 전세계 랭킹 12위의 그랜드 마스터 김상훈, 엔비디아 AI 교육 및 개발 마케팅 담당의 손해인 등이 합류했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AI 솔루션 개발 및 공급과 관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비교해 정보 보안과 영역별 특화 등에 강점을 지닌 ssLLM(small scale LLM)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기업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훈련된 언어모델인 프라이빗 LL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정부부처 및 금융, IT, 커머스 등 산업 전반에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업스테이지는 SK네트웍스가 그동안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구축한 AI 생태계(ecosystem)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할 방침으로 CES 2024 기간에도 업스테이지는 미국 내 다양한 기업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네트웍스는 업스테이지의 기술 경쟁력과 AI 산업 성장성, 본사 및 투자사와의 시너지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가 결정됐다.

SK네트웍스의 사업 중에서는 특히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데이터 관리 및 솔루션 기업 엔코아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고객에게 최적화된 첨단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기업은 향후 협력 논의를 통해 고객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엔코아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와 업스테이지의 프라이빗 LLM 기술 융합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업스테이지의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AI 생태계를 진화시키며 본사 및 투자사와 걸쳐 사업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외 기술 기업에 투자하며 쌓은 SK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업스테이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LLM 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AI 업계 다양한 파트너사와 투자, 협력 추진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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