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업스테이지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사진:업스테이지)
왼쪽부터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업스테이지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와 로앤컴퍼니가 한국 법률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고,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를 통한 글로벌 법률서비스 시장 공략한다고 12일 선언했다.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는 리걸테크 대표 기업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와 한국 법률 특화 LLM ‘솔라 리걸(Solar-Legal; 가칭)’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11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업스테이지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과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안기순 법률AI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2023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법률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253조 원(9522억 9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법률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양사는 자체 LLM 개발, 법률 AI 연구 등 각자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GPT-4를 뛰어넘는 국내 최초의 ‘법률 특화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그 결과물이 될 솔라 리걸은 올해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로앤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솔라 리걸의 엔진인 LLM 개발을 맡는다. 이를 위해 로앤컴퍼니의 법률 전문 데이터를 학습,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빅테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자체 LLM ‘솔라’를 기반으로 한국어 법률에 특화된 사전학습 모델을 개발한다. 이후에는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리걸테크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국내 최다 443만 건의 판례 데이터를 비롯해, 법령, 결정례, 유권해석 등 총 16만 건의 법률 데이터가 솔라 리걸 개발에 직접적으로 활용된다. 또한 로앤컴퍼니는 법률 AI 기업으로서 수년간 축적한 법률 데이터 학습 노하우를 전달하고 AI 모델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 협력도 전방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로앤컴퍼니는 2019년부터 법률 AI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 법률 지식을 갖춘 최고의 연구진들과 법률 AI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자체 구축한 LLM은 대표 서비스인 ‘로톡’과 ‘빅케이스’ 운영에 다양하게 활용 중이다. 

솔라 리걸은 법률 리서치, 서면 요약 및 질의응답 등을 제공하는 로앤컴퍼니의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슈퍼로이어’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축형인 ‘온프레미스’ 형태로 탑재돼, 높은 보안과 성능이 요구되는 기관 및 로펌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가 법률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업스테이지는 다양한 산업 및 기업에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량화 LLM 솔라를 활용, 전통적 산업군에서 온디바이스 AI 등 신생 분야까지 생성형 AI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로앤컴퍼니는 자사 서비스에 솔라 리걸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법률 AI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사는 솔라 리걸의 출시를 국내 법률서비스 시장 평정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국내 리걸테크 선두주자 로앤컴퍼니와 손잡고 법률 분야에서 생성형 AI 혁신을 이끌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체 언어모델 솔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법률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법률 전문 AI 모델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한국 법률시장에 대한 글로벌 AI 공룡의 거센 도전에 국내 리걸테크 업계 전체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법률 AI 시장의 기술주권을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각오로 업스테이지와 적극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리걸테크 시장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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