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스마트기기 간 어플기능 공유하는 기술 개발했다
KAIST, 스마트기기 간 어플기능 공유하는 기술 개발했다
  • 박현진 기자
  • 승인 2017.07.26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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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모바일 플러스’ 앱끼리 별도의 수정 없이 자유롭게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
모바일 플랫폼 ‘모바일 플러스’ 앱끼리 별도 수정 없이 자유롭게 기능 공유(이미지:KAIST)

최근 몇 년간 모바일 앱 생태계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모바일 기기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터넷 쇼핑,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 여러가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들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며, 다른 앱들 혹은 시스템 서비스들의 기능(functionality)들을 서로 사용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들은 보통 다수 개의 모바일 기기들을 소유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었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 사람 당 평균 세 대 이상의 기기들을 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용자들은 각 기기에서 다른 기기들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쉽게 사용하기를 원한다.

이런 추세는 사용자가 다수의 스마트 기기들을 동시에 사용하게 함으로써, 이전에는 없었던 흥미로운 사용자 경험(UX)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예컨대, 가속도 센서가 없는 스마트 TV에서 센서 기반의 레이싱 게임을 즐기기 위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센서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스마트폰을 마치 콘솔 기기의 컨트롤러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 플러스(Mobile Plus) 개념도

또 다른 예로, 스마트 TV와 같이 여러 사람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기기에서 인터넷 쇼핑 앱을 통해 물건을 결제할 경우, 보안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인터넷 쇼핑 앱은 공용 기기에서 사용하되, 결제 서비스만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 스마트 기기를 통해 수행한다면 사용자는 더 안전하게 인터넷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 기기들이 서로 간의 기능들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앱 개발자들이 이를 위한 자체 앱을 직접 개발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앱들을 개발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고난도 개발 능력을 요구하며, 새로운 기능에 대한 공유가 필요할 때마다 앱 개발자들에게 추가적인 개발 부담을 지우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기기 간의 기능 공유를 지원하는 앱들이 드물게 제작되었으며,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의 개수도 제한적이었다. 또한 기기들 간의 기능 공유를 지원해 줄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들도 등장하였으나, 이들의 시스템 디자인은 모두 카메라나 센서 등 일부 시스템 기능만 제한적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로그인, 결제 서비스 등 앱 기능들은 지원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닌다.

신인식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연구원들(사진:KAIST)

이에 KAIST(총장 신성철) 전산학부 신인식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 기기 간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기술 ‘모바일 플러스(Mobile Plus)’를 개발한 것이다. 이는 다른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앱끼리 별도의 수정 없이 자유롭게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로 오상은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21일 미국에서 열린 모바일 컴퓨팅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 ACM(국제컴퓨터학회) MobiSys에서 논문으로 출간됐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SNS 계정에 로그인을 하거나 사진 앱에 저장된 사진을 다른 SNS로 전송하는 작업 등을 빈번하게 활용한다. 이와 같은 기술은 앱 끼리 로그인 기능, 사진 관리 기능 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며, 이러한 기능 공유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하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고, 개발자는 간편하게 앱을 개발할 수 있다.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용 기기에 로그인이 가능

하지만 현재의 안드로이드나 iOS 플랫폼에서는 앱 기능 공유의 범위가 같은 모바일 기기 안에서만 작동한다. 기기 간 서비스 공유를 위해서는 특정 앱의 개발이 필요하고 기기마다 설치,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번거로운 일이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기 간 서비스 공유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여러 모바일 기기에서 각각 실행되는 앱들이 마치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가상화 기술이 핵심으로 연구팀은 단일 기기에서 동작하던 원격 함수 호출(Remote Procedure Call) 원리를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 맞게 확장시키면서 가상화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사용해 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상화 기술은 기존 앱들의 코드를 수정하지 않아도 기능 공유가 가능하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추가 구매 혹은 업데이트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앱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 기능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개발된 모바일 플러스 기술은 카메라, 마이크, GPS 등 하드웨어 뿐 아니라 앱이 제공하는 로그인, 결제, 사진 공유 등의 기능도 공유할 수 있으며,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의 범위가 매우 넓다는 큰 장점을 갖는다.

신 교수는 “모바일 플러스 기술은 스마트홈, 스마트카 기술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을 허브로 스마트 가전제품이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다양한 앱들을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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